1. 가수 이무진, 빅플래닛메이드에 20억 소송
가수 이무진이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이하 빅플래닛)와의 계약을 둘러싼 분쟁이 사실상 법적 결론에 가까워졌습니다.
이무진은 이미 지난 3월 27일 "정산금 미지급 및 신뢰 의무 위반"을 이유로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그로부터 약 두 달 반 뒤인 6월 16일에는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및 미지급 정산금 청구 본안 소송까지 정식으로 제기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가처분 인용이라는 사법부의 판단이 더해지며 이 싸움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무진이 왜 이 시점에 소송을 냈을까?" 궁금해하실 텐데요. 핵심은 돈을 1년째 받지 못했다는 데 있습니다. 이무진 측 법률대리인은 "지난해 2~4분기와 올해 1분기에 해당하는 정산금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고, 헤럴드경제 등 여러 매체는 지난해까지 누적된 미정산금만 약 21억 원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1년 넘게 묶인 20억 1,000만 원의 정산금 미지급 사태 요약
이무진 측이 본안 소송에서 청구한 금액은 20억 1,000만 원입니다. 계약이 끝난 것도 아닌, 엄연히 전속계약이 유지되는 상태에서 무려 1년분의 정산금이 지급되지 않은 것입니다. 음원 수익, 공연 수익, 광고 출연료 등을 망라하는 정산금이 이만큼 쌓였다는 것은, 이무진의 상업적 활동 규모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정산금 미지급 문제는 이무진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같은 시기 이승기 측도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정산금 지급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현장 스태프 및 외부 업체에 대한 비용 지급 등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공개 발표했습니다.
소속사의 기본 매니지먼트 기능 자체가 마비 상태에 가까웠다는 것입니다. 이무진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정산금을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공연이나 방송 현장을 뒷받침하는 스태프들에게 지급해야 할 외부 대금까지 체납되는 상황을 직접 감내해야 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 2025년 2분기 (약 4월~6월) 정산금 미지급 시작 — 이무진 측이 추후 소송에서 확인한 최초 미지급 시점
- 2026년 3월 27일 이무진, 빅플래닛메이드에 전속계약 해지 공식 통보 (정산금 미지급 + 신뢰 의무 위반 사유)
- 2026년 5월 7일 이무진,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접수
- 2026년 5월 2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 가처분 심문기일 진행 — 소속사 측 "이의 없다, 받아들이겠다" 수용 의사 밝힘
- 2026년 6월 16일 이무진,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 미지급 정산금 20억 1,000만 원 청구 본안 소송 제기
- 2026년 6월 24일 (오늘)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이상훈),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인용 결정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의 가처분 신청 인용 결정과 법적 의미
오늘 인용 결정을 내린 곳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이상훈)입니다.
재판부는 본안 소송 선고 시까지 이무진과 빅플래닛 간의 전속계약 효력을 잠정 정지하라고 판단했고, 동시에 빅플래닛 측에 세 가지 행위를 금지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① 제3자와 이무진 관련 계약을 교섭하거나 체결하는 행위, ② 이무진의 의사에 반해 연예 활동을 요구하는 행위, ③ 제3자에게 이무진의 활동 금지를 요청하는 행위가 그것입니다.
주목할 점은, 가처분 심문기일(5월 27일)에서 빅플래닛 측이 이미 "계약 효력 정지 주장에 이의가 없다, 이무진의 청구를 받아들일 예정"이라고 밝혔다는 사실입니다.
사실상 소속사 스스로가 이무진의 계약 정지를 인정한 셈이었고, 오늘 재판부는 그 방향 그대로 인용 결정을 확정 지은 것입니다. 법정에서 양측이 정면충돌하기보다, 소속사가 이미 손을 든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이 사실상 이무진의 완승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2. 갈등의 도화선, 빅플래닛메이드와 모회사 '원헌드레드' 리스크
이무진의 소송을 표면적으로만 보면 "아티스트와 소속사의 정산 분쟁"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그 배후를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훨씬 복잡해집니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독립 법인이 아니라 연예기획사 원헌드레드 산하의 레이블이고, 원헌드레드의 대표는 다름 아닌 차가원입니다. 그리고 이 차 대표가 현재 300억 원대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차가원 대표의 300억 대 사기 혐의 논란
헤럴드경제 등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차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혐의의 핵심은 이렇습니다.
차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연예기획사 소속 아티스트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사업을 주식회사 노머스에 제안하고 계약을 체결한 뒤, 선급금 명목으로 242억 원을 수령했음에도 약속한 사업을 이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차 대표가 이미 다른 업체와의 기존 계약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사실을 숨기고 노머스와 이중계약을 체결했으며, 애초에 사업을 이행할 준비조차 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두 차례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사실 자체가 수사 당국이 이 사건을 얼마나 심각하게 보고 있는지를 말해줍니다. 다만 검찰이 두 차례 모두 영장을 반려하면서 차 대표는 현재까지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수사와 이무진의 정산금 미지급 사태 사이에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법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업계 분석가들은 모회사의 재정 위기가 산하 레이블인 빅플래닛의 자금 운용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높게 봅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아티스트와 소속사 직원, 협력업체 등이 지급받지 못한 금액이 누적 100억 원 안팎에 이른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빅플래닛메이드 측의 공식 입장 및 귀책공방의 본질
빅플래닛 측의 공식 반응은 눈에 띄는 대목이 있습니다. 가처분 심문기일에서 소속사 대리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산금이 지급되지 않는 사정이 온전히 채무자의 귀책이라고 보지 않는다. 같이 한 세월이 있는데 회사가 어려워졌다고 이렇게 나가는 점에 채무자 측은 자괴감을 느낀다."
정산금을 주지 못한 것은 인정하지만, 그게 전적으로 자신들의 잘못만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회사가 어려워졌다"는 표현에서 자금난의 원인이 외부 요인(모회사의 위기, 차 대표 수사 등)에도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시인한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티스트와의 계약상 정산 의무는 경영진의 사정과 무관하게 이행해야 하는 의무라는 점에서, 이 해명이 법적 방어 논리로 얼마나 유효할지는 본안 소송에서 판가름 날 것입니다.
한편 빅플래닛에서는 태민(2026년 2월), 더보이즈 9인, 비비지(은하·신비·엄지), 비오, 이승기에 이어 이무진까지 줄줄이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거나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하성운, 렌, 이수근은 아직 분쟁 없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황입니다. 빅플래닛이 한때 "연예계 이적시장의 큰손"으로 불리며 공격적으로 아티스트를 영입하던 모습과 지금의 현실은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3. 이무진의 주요 음원 성과 및 미지급 대금 현황
이무진이 왜 빅플래닛에서 중요한 아티스트였는지를 이해하려면, 그의 음원 성과를 먼저 짚어야 합니다.
이무진은 2020년 JTBC '싱어게인 - 무명가수전'에 63호 가수로 출연해 최종 3위를 차지하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고, 이후 빠른 속도로 "자작곡 강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신호등'부터 '에피소드', '청혼하지 않을 이유를 못 찾았어'까지의 히트 기록
이무진의 대표곡 〈신호등〉은 2021년 5월 14일 발매 이후 그해 하반기 차트를 석권했습니다.
사회 초년생의 혼란과 도로 위 초보 운전자의 심정을 절묘하게 엮어낸 이 곡은 나무위키에 따르면 Next Level, Butter, STAY와 함께 2021년 최대 히트곡으로 꼽힐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교통방송에서도 자주 선곡될 만큼 세대를 초월하는 대중성을 증명했습니다.
2023년 12월 발매된 〈에피소드〉도 유튜브 스트리밍 조회수 1억 뷰를 향해 달리다 일시적으로 초기화되는 해프닝을 겪을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소속사가 직접 사과문을 발표한 이 사건은, 역설적으로 해당 음원에 얼마나 많은 수요가 집중됐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밖에도 〈청혼하지 않을 이유를 못 찾았어〉, 〈눈이 오잖아〉, 〈과제곡〉, 〈잠깐 시간 될까〉 등 여러 히트곡을 꾸준히 발표하며 '유통령(유튜브의 통령)'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이무진은 작곡가 예명 '초록병본부'를 사용하며 직접 자신의 곡을 쓰고 프로듀싱합니다.
이는 저작권 수익까지 직접 발생한다는 의미로, 음원 정산금의 규모가 일반적인 커버 아티스트보다 훨씬 클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즉, 이무진에게 지급되지 않은 20억 1,000만 원이라는 금액은 단순한 출연료가 아니라 음원 저작권 수익, 공연 수익, 방송 출연료 등이 복합적으로 누적된 숫자입니다.
〈에피소드〉 (2023) — 유튜브 1억 뷰 돌파 직전 카운터 초기화 해프닝, 압도적 스트리밍
〈청혼하지 않을 이유를 못 찾았어〉 — 연속 히트로 싱어송라이터 입지 공고히
슬기로운 의사생활, 사내맞선 등 인기 드라마 OST 다수 참여
2022년 2월부터는 KBS KPop 유튜브 채널 및 KBS2 TV에서 방영 중인 〈리무진서비스〉의 MC로 고정 출연하며 방송 영향력도 키워왔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이름 자체가 이무진의 시그니처 사운드에서 따온 것으로, 그가 프로그램의 중심축임을 보여줍니다. 매주 화요일 유튜브 오후 6시에 업로드되는 이 콘텐츠는 K팝 커뮤니티에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4. 앞으로 이무진의 행보는? 리무진서비스 진행 여부와 활동
오늘 가처분이 인용되면서 가장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른 건 역시 "이무진이 리무진서비스를 계속 진행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입니다.
본안 판결 전까지의 활동 자유 확보와 주요 커뮤니티의 대중 여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처분 인용으로 이무진은 지금 당장 리무진서비스를 비롯한 모든 방송·공연 활동을 자유롭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재판부가 빅플래닛 측에 "이무진의 의사에 반해 활동을 요구하는 행위"와 "제3자에게 활동 금지를 요청하는 행위"를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소속사가 방해할 수 없는 법적 방패를 손에 쥔 셈입니다.
사실 이무진은 소속사 분쟁이 불거진 이후에도 리무진서비스 녹화에 불규칙하게 참여하는 불안정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올해 3월에는 소속사와 KBS 예능국 간의 갈등으로 인해 이무진이 특정 녹화에 불참하고 게스트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KBS 측은 "지금의 상황은 기획사와의 소통 문제다. 저희는 언제든 이무진이 올 때까지 다른 MC를 생각하지 않고 기다리겠다"고 공개적으로 이무진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가처분 인용으로 그 불안정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KBS와 이무진 모두 이번 결정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가처분 인용으로 소속사 방해 없이 MC직 유지 가능. KBS도 줄곧 "기다리겠다" 입장 유지.
본안 판결 전까지 신보 발매, 공연, 광고 출연 등 독자적 연예 활동 모두 허용.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 20억 정산금 청구 본안 소송 진행 중. 1심 판결까지 수개월~1년 이상 소요 예상.
본안 판결 확정 후 공식 프리에이전트 신분. 1인 기획사 설립 또는 새 소속사 이적 중 선택 가능.
대중의 여론은 전반적으로 이무진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정산금 미지급이라는 명확한 사실관계와 모회사 대표의 사기 혐의 수사가 맞물리면서 "이번 건은 소속사 측에 명백한 귀책이 있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특히 이무진이 <리무진서비스>를 통해 쌓아온 대중적 이미지, 즉 솔직하고 음악에만 집중하는 싱어송라이터라는 호감 요소가 대중의 공감대를 더 크게 만들고 있습니다.
본안 소송의 1심 판결은 통상적으로 수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그동안 이무진은 가처분 인용 결정 덕분에 아무런 제약 없이 활동을 이어갈 수 있고, 본안 결과와 별개로 20억 1,000만 원의 정산금 청구 소송 역시 병행됩니다.
이무진의 법률대리인은 "(가처분 신청은) 계약 해지를 통보해 사실상 끝난 사안이지만, 법원의 공식 판단을 받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미 마음의 결론은 난 것이나 다름없다는 의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 이무진, 2026년 6월 2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이상훈)로부터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승소
- 미지급 정산금 규모: 약 20억 1,000만 원 (2025년 2분기~2026년 1분기 누적). 6월 16일 본안 소송도 정식 제기.
- 빅플래닛 측은 "귀책이 온전히 자신들에게만 있지 않다"고 반박하면서도 계약 효력 정지 자체는 수용.
- 모회사 원헌드레드 차가원 대표, 300억 원대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 중. 구속영장 2회 신청·검찰 반려.
- 가처분 인용으로 이무진은 리무진서비스 포함 모든 방송·공연 활동 즉시 가능.
- 태민·더보이즈·비비지·비오·이승기에 이은 빅플래닛 아티스트 '줄이탈' 기정사실화.
